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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1장은 예수의 족보다. 가장 holy 한 연대기일 듯 하지만, 그야말로 막장 대환장 파티라고 해도 좋을만큼 엉망인 인간사가 고스란히 빼박 증거물로 채택된 자료같이 보인다.  인간의 족보란 모름지기 이러하다고 선언하는 듯한 인간 선언, 그리고 그 누추함 속에 강림한 신성, 말구유가 전혀 구질해보이지 않을만큼 지저분한? 족보라고 누군가는 고개를 내저을 수도 있다. 그런 적나라함이야말로 성경이 신성에 의한 기록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들의 논지인즉슨 성인, 아니 신에 대한 기록을 어떤 인간이 이렇게 너저분한 이야기로 점철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세리 마태가 이토록 통렬한, 인간에 대한 통찰이 있었던 것일까?

    자신이 세리였기 때문에, 유대인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당해오던 입장이여서 좌시되고 천시되던 여인들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마태는 어떤 위대한 작가보다도 뛰어난 촌철살인의 귀재였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1장에서 올킬한 그의 저작물 마태복음..

    그런데 말입니다. 성경은  성경이 성령에 의해 씌어졌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뭣에 씌어가지고ㅎㅎ 그니까.. 성령에 씌어서 썼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1장을 보면 진짜 그럴법한 이야기이다. 그렇게 보면 또 어떻게 이렇게 인간사, 인간의 계보를 벼락치듯. 번뜩이는 섬광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몇 줄로 팩트 폭격을 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4복음서의 저자 중 마태는 요한과 함께 에수의 열 두 제자 중 한 명인 인물이다. 예수를 직접 가까이에서 모신 사람이다. (반면 마가와 누가는 열 두 제자가 아니다. 누가는 예수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마태복음 1장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네 여인

    1. 다말 (Tamar)

    • 배경: 유다의 며느리로, 남편(유다의 아들 에르)이 죽은 후 시동생 오난과 결혼했으나 오난도 죽고, 시아버지 유다가 막내 셀라와 결혼시키지 않자,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를 속여 그의 아이(베레스, 세라)를 낳음.
    • 의미: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여인이 자신의 권리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 인물. 유다는 “그녀가 나보다 옳다”고 인정함. 다말의 이야기는 인간의 약함과 복잡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어짐을 보여줌.

    2. 라합 (Rahab)

    • 배경: 여리고 성의 기생으로,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주고 여리고 성이 멸망할 때 가족과 함께 구원받음. 이후 유다 지파의 살몬과 결혼해 보아스를 낳음.
    • 의미: 이방인, 기생이라는 사회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예수의 족보에 오름. 라합의 붉은 줄은 구원의 상징이 됨. 믿음과 변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

    3. 룻 (Ruth)

    • 배경: 모압 여인으로, 남편이 죽은 후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로 옴. 보아스와 결혼해 오벳을 낳고,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됨.
    • 의미: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헌신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구원의 계보에 들어감. 사랑과 헌신,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는 삶의 모범.

    4.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 (Bathsheba)

    • 배경: 원래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였으나, 다윗 왕에 의해 궁정으로 가게 되어 임신하게 되고, 다윗이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게 한 후 다윗의 아내가 됨. 이후 솔로몬을 낳음.
    • 의미: 마태는 그녀를 ‘밧세바’가 아닌 ‘우리야의 아내’로 언급함으로써, 다윗의 죄와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강조함. 부끄러운 과거와 상처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 포함됨을 보여줌.

    이 네 여인이 예수의 족보에 등장하는 이유

    • 이방인 또는 사회적 약자: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네 명 모두 이방인(혹은 이방인과 관련) 또는 사회적으로 약자였던 여성들임.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 약자, 죄인 모두를 위한 구원자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줌.
    • 인간의 약함과 하나님의 은혜: 이들의 삶에는 속임수, 사회적 낙인 등 부끄러운 과거와 상처가 있지만, 하나님은 그런 약함과 상처마저도 구원의 역사에 사용하심을 드러냄.
    • 하나님의 포용과 사랑: 마태는 일부러 이 여인들을 족보에 포함시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함. 유대인의 배타성을 넘어,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드러냄.
    • 진실한 족보의 의미: 마태는 족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메시아임을 증명하고, 역사의 진실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함.

    요약

    마태복음의 예수 족보에 등장하는 다말, 라합, 룻, 밧세바(우리야의 아내)는 모두 이방인 또는 사회적 약자였으나, 믿음과 헌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계보에 들어간 인물들입니다. 이들의 등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상징하며, 인간의 약함과 상처마저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사용된다는 깊은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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