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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살린 영화 '말모이'

    2019년 개봉한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조선어학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유해진, 윤계상 주연의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으며 28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중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은 수작으로 평가받았죠.

    영화 말모이

    영화 속 이야기와 실제 역사 비교

    영화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작업은 1929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극적 효과를 위해 시대 설정을 조금 늦췄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김판수(유해진)와 류정환(윤계상)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실제 조선어학회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극로 선생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이극로 선생은 영화 속 류정환처럼 조선어학회를 이끌며 사전 편찬에 힘썼고, 일제의 고문으로 큰 고초를 겪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인 전국 방언 수집 에피소드도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조선어학회는 정말로 각 지방의 사투리를 모으기 위해 광고를 냈고, 사투리 조사 수첩도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

    영화는 까막눈이었던 김판수가 우연히 조선어학회에서 일하게 되면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전 편찬에 헌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류정환을 비롯한 조선어학회 회원들과 함께 일제의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사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결말에서 김판수는 사전 원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광복 후 류정환이 완성된 사전을 김판수의 자녀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실제 역사에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었던 학자들이 광복 후 석방되어 사전 편찬을 완성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의 의미와 가치

    '말모이'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우리말과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노력에 대한 헌사입니다. 영화는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라 민족의 정신이자 생명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가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민족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제는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독립운동으로 간주하고 탄압했고, 이는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출연진들의 열연

    영화의 성공에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해진은 까막눈에서 점차 깨어가는 김판수 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윤계상은 지식인 류정환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유해진의 연기는 "얼마나 대단한 배우인지 스스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주연 배우 외에도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등 실력파 조연들의 앙상블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들

    '말모이'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곳곳에 유머 코드를 배치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전국의 사투리를 모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죠. 또한 영화는 당시 시대상을 섬세하게 재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제의 창씨개명 강요, 조선어 사용 금지 등 암울했던 시대 분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영화의 화제성과 의의

    '말모이'는 개봉 당시 "뻔한 신파·애국코드...그래도 눈물나는"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는 뜻이죠. 특히 이 영화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 초에 개봉해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노력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죠.

    영화의 영향으로 실제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2020년 국가보물로 지정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잊혀가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데 기여한 셈입니다.

    마치며

    '말모이'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대중영화의 문법을 잘 활용해 만든 작품입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살리면서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죠.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지금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말과 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말모이'는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모이' 영화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한국어와 한글에 관심 있는 사람들

    우리말의 소중함과 역사적 가치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언어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영화는 우리말 사전 편찬 과정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여, 당시의 시대상과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실제 '조선어학회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감동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유해진, 윤계상 등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가족 관객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적 메시지가 있어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주제와 따뜻한 감동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코미디와 드라마의 조화를 즐기는 관객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곳곳에 유머 코드를 배치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중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말과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감동과 웃음을 함께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메시지와 함께 재미있는 영화를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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