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북마케도니아와 그리스 관계: 역사적 배경과 주요 쟁점
1. 역사적 배경과 영토·정체성 논쟁
- 마케도니아 명칭의 기원
마케도니아는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현재 북마케도니아뿐 아니라 그리스 북부와 불가리아 일부까지 포함하는 역사적·지리적 지역입니다. 그리스에도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의 행정구역이 존재합니다. - 고대사와 정통성 논쟁
그리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배출한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지가 현재의 그리스 북부라고 주장하며, 마케도니아라는 이름과 역사적 유산의 정통성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반면 북마케도니아(구 마케도니아 공화국)는 자신들의 영토도 고대 마케도니아의 일부였다고 주장합니다.
2. 국명 분쟁의 전개
- 독립과 갈등의 시작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면서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자,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국호 사용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리스는 이 명칭이 자국 북부 지방의 명칭이자 역사적 정통성의 상징이라며,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독립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 국제사회 중재와 임시 국호
유엔은 1993년 중재안으로 ‘구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FYROM)’이라는 임시 명칭을 제시했고, 이 이름으로 유엔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는 1994년 마케도니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주요 수출입 항구인 테살로니키를 봉쇄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 나토와 EU의 개입으로 봉쇄는 해제되었습니다.
3. 상징·역사 논쟁과 내전
- 상징물 논쟁
북마케도니아가 고대 마케도니아의 상징인 ‘베르기나의 태양’ 문양을 국기 등에 사용하자, 그리스는 역사 도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기와 상징물 변경도 요구되었습니다. - 내부 갈등과 주변국과의 관계
국명 문제와 더불어 민족, 영토 문제, 알바니아계 소수민족 문제 등 복합적인 갈등이 발생했고, 짧은 내전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와 불가리아, 나토 등이 개입하기도 했습니다.
4. 프레스파 협정과 관계 정상화
- 프레스파 협정 체결(2018)
2018년 6월, 그리스와 북마케도니아는 ‘프레스파 협정’을 체결해 국명을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27년간 이어진 국명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고, 북마케도니아는 나토와 EU 가입을 위한 길이 열렸습니다. - 외교관계 격상
2019년 양국은 외교 대표부를 대사관과 총영사관으로 격상시키며 관계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5. 최근 상황과 남은 과제
- 관계 개선과 긴장 재발
프레스파 협정 이후 양국은 협력과 지원(예: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료 지원 등)을 이어갔지만, 2024년 북마케도니아에서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이 집권하며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마케도니아’라는 옛 국호를 사용해 그리스가 강력히 반발했고, 그리스는 EU 가입 절차를 저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남은 쟁점
국명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역사·정체성·상징물·영토 문제 등은 여전히 양국 간 민감한 이슈로 남아 있습니다. 양국 내 민족주의 세력의 반발과 정치적 변화에 따라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요약:
북마케도니아와 그리스는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유산과 명칭, 정통성, 상징물, 영토 문제 등에서 오랜 갈등을 겪었으며, 2018년 프레스파 협정으로 국명 분쟁이 해소되었으나, 민족주의와 역사 해석 등 근본적 쟁점은 여전히 양국 관계의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