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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적석목곽분과 유라시아·유럽의 쿠르간(적석분) 무덤의 유사성
신라의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은 구조와 축조 방식에서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남부유럽, 아나톨리아, 북유럽 등지의 쿠르간(적석분) 무덤과 여러 공통점을 보입니다. 주요 유사성과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조적 유사성
- 목곽(나무널)과 적석(돌무지) 조합
- 신라 적석목곽분은 지하 또는 지상에 나무로 만든 덧널(목곽)을 설치하고, 그 위와 주위에 냇돌(자갈)을 쌓아 적석부를 만든 뒤, 다시 흙(봉토)으로 봉분을 조성합니다.
- 유라시아 초원(알타이, 스키타이, 파지릭 등)과 아나톨리아(미다스왕묘), 남부유럽(마케도니아 필리포스 2세 묘, 그리스 마라톤 적석분), 북유럽(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바이킹 무덤) 등지의 쿠르간도 나무 방(목곽) 또는 석실을 만들고, 그 위에 돌과 흙을 쌓아 거대한 봉분을 만드는 방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 대형 원형 봉분
- 신라의 대형 적석목곽분(예: 황남대총, 천마총)은 대부분 원형 또는 쌍원형 봉분이며, 쿠르간 역시 거대한 원형 또는 타원형 봉토가 특징입니다.
- 부장품과 장례의식
- 신라와 쿠르간 모두 무덤 내부에 부장품(금·은 장신구, 무기, 말갖춤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고위 지배층의 권위와 부를 과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2. 지역별 구체적 비교
지역 | 사례목곽(나무널) | 돌무지(적석 | 봉토(흙무덤) | 대형 봉분 | 부장품,의례 |
신라(경주) | O | O | O | O | O |
알타이 파지릭(러시아) | O | O | O | O | O |
미다스왕묘(터키) | O | O | O | O | O |
필리포스 2세 묘(그리스) | O(석실) | O | O | O | O |
마라톤 적석분(그리스) | - | O | O | O | O |
켈트족(독일 등) | O | O | O | O | O |
바이킹(스웨덴, 노르웨이) | O(배) | O | O | O | O |



3. 차이점 및 신라 무덤의 독자성
- 내부 구조의 독특함
- 신라 적석목곽분은 입구가 없는 폐쇄형 구조로, 도굴이 매우 어려웠던 반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일부 쿠르간은 입구나 통로(드로모스, 석실 등)를 갖춘 경우가 많음.
- 신라 무덤은 덧널(목곽) 위에 돌을 쌓고, 그 위에 흙을 덮는 구조가 엄격하게 지켜짐.
- 지역적 발전
- 신라의 적석목곽분은 한반도 남부의 고유한 장례 전통과 유라시아 계통의 적석분 문화가 융합되어 발전한 것으로 평가됨.
4. 기원 및 문화적 연관성
- 신라 적석목곽분의 기원과 관련해 중앙아시아·알타이·스키타이 등 유목민의 적석계 무덤과의 연관성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유라시아 고분과의 비교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그러나 신라 무덤은 내부 구조, 봉분의 대형화, 입구 부재 등에서 독자적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음.
요약
- 신라 적석목곽분과 유라시아·유럽의 쿠르간(적석분) 무덤은 "목곽+돌무지+봉토"의 기본 구조, 대형 원형 봉분, 풍부한 부장품 등에서 뚜렷한 유사성을 보입니다.
- 그러나 신라 무덤은 입구가 없는 완전 폐쇄형 구조와 내부 목곽의 엄격한 배치 등에서 독자적 특징을 지니며, 한반도 고유 전통과 유라시아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양식으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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