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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경

    장안의 화제의 사극 '원경' 7화, 8화. 이번 회차에서는 원경의 놀라운 외교술과 이방원의 강력한 개혁 의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민씨 일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두 회차는 고려말의 부패했던 사회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또 이를 개혁하기 위한 신진사대부들의 의지, 그 의지를 반영한 건국 세력이었던 조선왕조의 탄생 배경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원경의 외교  수완, 공녀 50명 요구를 철회시키다.

    7화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명나라 사신 황엄이 공물로 말 1만 필과 함께 공녀 50명을 요구한 사건이었죠. 고려 시대의 폐습이 새로운 조선에까지 이어지려 하자, 원경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나라를 연 의미가 무엇이냐"며 격앙된 모습을 보인 원경, 당차기 그지없었스니다.

    이방원(이현욱 분)은 원경(차주영 분)이 이 일을 처리하겠다고 하자, 기회를 주겠다 그러나 약속대로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6개월간 근신할 것을 약속하라고 합니다. 이 기회에 원경의 기를 완전시 꺽어버릴 심산이었던 이방원, 원경은 대차게 그의 딜에 응합니다. 빅 딜 성사~!

    원경은 그저 분노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후궁 권선의 집안을 이용해 황엄의 비리를 파헤쳤고, 결국 공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 장면에서 원경의 뛰어난 정치력과 외교 수완을 엿볼 수 있었죠.

    민씨 일가의 부패와 원경의 고뇌

    하지만 원경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다름 아닌 자신의 친정, 민씨 일가였습니다. 이방원의 개혁 정책에 반발한 민씨들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쳤고, 이는 결국 이방원과 원경 사이의 갈등으로 이어졌죠. 특히 민무질이 중앙 군대 조직의 대장인 '우군총제직'을 차지하려는 모습은 정말 아찔했습니다. 이에 원경은 동생들에게 "민씨 집안의 중전과 백성들의 어버이는 양립할 수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죠. 가문과 나라 사이에서 고뇌하는 원경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습니다.

    세자 교육과 모성애

    8화에서는 원경의 또 다른 면모, 바로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세자를 위협하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원경은 강인한 모성으로 세자를 지켜냈죠. "세자는 이 나라 국본"이라며 동생들에게 호통을 치는 원경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원경은 단순히 세자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훌륭한 군주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자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리더십을 가르치는 원경의 모습은 그녀의 국모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죠. 이런 세자 교육 장면들은 드라마에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였습니다.

    이방원의 개혁 정책과 권력 투쟁

    한편, 이방원은 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강력한 개혁 정책을 펼쳤습니다. "새로운 조선은 백성이 주인"이라는 그의 말처럼, 기득권 세력의 부패를 척결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 노력했죠. 하지만 이런 이방원의 정책은 많은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한양 천도 과정에서 권세가들이 백성의 집을 빼앗고, 그 백성들이 다시 권세가의 노비가 되는 악순환은 정말 심각한 문제였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방원의 노력이 드라마의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위 파동과 권력의 위험성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이방원의 선위 파동이었습니다. 민씨 일가를 비롯한 권세가들의 세력 과시에 분노한 이방원은 "위를 세자에게 물리고자 한다"고 선포하죠. 이는 충성도를 시험하고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한 도박이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원경의 대처가 돋보였습니다. 그녀는 세자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이방원의 의도를 간파하고 적절히 대응했죠. "납작 엎드려 죽은 듯이 지내라"며 동생들을 단호히 제압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결과적으로는 이 시도가 제대로 먹히지는 않았고(실제로 원경의 의지가 어떠했는지도 사실 알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원경의 비극의 씨앗이 되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새로운 조선을 향한 험난한 여정

    7-8화를 통해 우리는 조선 건국 초기의 혼란상과 그 속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려는 이방원과 원경의 노력을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권력과 개혁, 가문과 국가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500년 전 이야기임에도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죠. 특히 원경이라는 인물의 다면성이 돋보였습니다. 때로는 냉철한 정치인으로, 때로는 따뜻한 어머니로, 그리고 때로는 강인한 왕비로 그려지는 원경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차주영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이를 완벽히 뒷받침하고 있구요. 앞으로 원경과 이방원이 어떻게 새로운 조선을 만들어갈지,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권력과 사랑,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향한 이들의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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